김대중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는 뉴욕한인동포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대형 TV가 설치된 플러싱 금강산에서 김대통령 평양방문 생중계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한인들은 대통령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TV 자막에 ‘평양도착’이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김정일 북방위원장이 예정에 없던 공항 영접을 받자, 이제 오판에 의한 전쟁은 없을 것이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또한 김대통령이 최고의 의전상 예우를 받는 모습을 보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 경제교류와 통일이 한 걸음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펼쳤다.
이날 줄 곧 두손을 모으고 TVfmf 바라보던 강양순(92) 할머니는 "너무 기뻐서 감개무량하다. 생전에 통일이 이뤄져 고향 땅에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울먹였다. 또한 중계를 보면서 즉석에서 김대통령의 "반갑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김국방위원장의 "환영합니다" 등 인사말을 옆 사람과 건네며 즐거움을 행동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인들은 "김국방위원장이 배가 많이 나왔다. 혈색이 좋고 건강해 보인다. 김대통령이 긴장한 것 같다. 화동의 경례 모습이 특이했다." 등 자신들의 느낌을 털어놓으며 남북정상의 역사적 만남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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