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5,000갤런 가량의 하수 오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헌팅턴비치의 해안 일부가 폐쇄 조치된지 한달만인 지난 9일 이번에는 인근 실비치 해안이 하수 오물 유입으로 폐쇄 조치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잦은 폐쇄 조치 때문인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평상시와 같이 서핑과 낚시를 즐기는 등 ‘환경오염 불감증’으로 인해 자칫 주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카운티 위생국은 비치 블러버드와 로스크렌스에 있는 하수도에서 5만갤런 가량의 하수 오물이 유출돼 샌개브리엘 리버를 타고 해안으로 유입됐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피어에서부터 샌개브리엘 리버 만나는 곳까지 0.75마일 구간을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실비치 해안 폐쇄 조치는 지난 4월 2만1,000갤런의 하수 오물이 유입돼 샌개브리엘 리버에서 5가 스트릿 구간이 폐쇄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5번째이다.
올해 들어 오렌지카운티 해안이 하수 오염이나 박테리아 검출 등으로 폐쇄 조치 당하기는 이번이 25번째로 이같은 수치는 99년 한해동안 내려졌던 총 해안 폐쇄 조치 건수의 3배를 넘어선 것이다.
카운티 위생국의 모니카 메이저 대변인은 "폐쇄된 실비치 해안에서 이미 박테리아 검출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늦어도 14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일반에 오픈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대변인은 "잦은 폐쇄 조치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경각심이 무디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박테리아에 감염될 경우 자칫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폐쇄 조치가 내려진 기간만큼은 수영이나 서핑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위생국은 그러나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만여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는 점을 인정,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은 1.5마일에 이르는 실비치 해안 모래사장을 일반에 오픈, 우려했던 이 부근 업소들의 영업에는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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