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6·25, 투스콜라 한국전쟁 재향군인 박물관-
도서관. 남들에게는 흥미로 귓가에 스치는 말들이지만 제게는 모두 이름만 들어도 가슴 깊은
곳의 기억을 끌어내는 낱말들입니다.”
미한국전참전재향군인회의 함흥 태생 통역병, 박호설(70)씨가 투스콜라시에서 있었던 한국전
쟁 재향군인 박물관-도서관 기공식 참석을 위해 메릴랜드주로부터 일리노이주까지 먼 길을 달
려왔다.
박씨가 12시간의 운전을 마다않고 부인과 함께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형제를 만날 수 없는
시대를 산출한 전쟁을 잊혀지게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남북 정상 회담에 거는 기대
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나 무엇이든지 처음에 큰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그는 6·25
50주년이 되는 해에 마련된 투스콜라 박물관 기공식에서 형제와의 조우를 기원했다.
1964년 8월에 제대한 후 통역장교 임관전에 미 40보병사단 224연대에서 통역병으로 근무한
경력으로 그는 1993년 미한국전참전재향군인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메릴랜드에서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도 투스콜라 박물관 소식을 미한국전참전
재향군인회를 통해 접하게 됐다고 박물관 건립이 커뮤니티에 아직 알려지지 않았음을 지적했
다. 이는 미주 한인들의 소식 교환 및 결집력 부족에 대한 조심스런 지적이다.
메릴랜드 한인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씨는 “미한국전참전재향군인회 역시 선거로 임원을
선출하지만 한인단체들처럼 감투 욕심에 과열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건실한 한인
사회 기반을 위해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물관 건립에 대한 이들의 열정에 감동, 한인행사를 통해 박물관 취지를 소개하고
회원 가입원서에 서명받는 일에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박물관이 작은 마을에 건립되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 그는 일단 기공식을 치뤘으
니 훌륭한 준공식을 보기 위해 열심히 협회 활동을 조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젊음을 자랑할 수 있는 나이를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고국산천을 그리는 마음에 여행을
즐기는 그는 10일 Cross-Country Driving Tour (Self-celebration for the year of 70) 에 오른
다. 크로스-컨트리 드라이빙 투어는 동해안부터 퀘벡, 몬트리얼, 오타와. 터론토를 거쳐 중서부
에 와 캐내디안 록키를 보며 밴쿠버에 갔다가 L.A로 내려가서 귀로에 오르는 투어이다.
현재 메릴랜드 미한국전참전재향군인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4대 메릴랜드 실업인협회장,
11대 메릴랜드 한인회장, 3, 4기 워싱톤 평통협의회장, 미 유엔 메릴랜드 챕터 디렉터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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