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169 웨스트지역 첫 시위... ‘대형업체 타깃’ 파장 클듯
로우 이스트 맨하탄 지역에서 한인 청과상 노조설립을 추진해 한인 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로컬169 노조가 9일 웨스트 빌리지 지역에서 첫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노조의 당초 주장한대로 시위를 뉴욕일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로컬169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밤 8시까지 맨하탄 5애브뉴 13스트릿과 14스트릿 사이에 위치한 한인 운영델리 ‘발렌티노’앞에서 최저임금 보상과 오버타임 준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노조는 이날 기존의 행태와는 달리 대형업체를 대상으로 시위를 벌여 한인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 동안 임금지급서 등 서류 작성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종업원 10명 내외의 업체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시위를 벌여왔었다.
로컬 169 제프 아이클러 조직국장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종업원들이 노조에 찾아와서 노조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근로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클러 국장은 특히 "지역에 상관없이 노동착취업체를 찾아가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며 "이미 퀸즈, 브루클린 각 지역에서 체불된 임금을 받아 주겠다는 영한문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라고 밝혀 시위를 전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이에대해 발렌티노의 한 종업원은 "노조가 막무가내로 시위를 벌여 어찌해야 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소호빌리지한인상인번영회 김재일 회장은 "이번 시위가 자칫 뉴욕 전지역으로 번지는 신호탄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며 "노동법 준수운동을 벌여 우리의 약점을 없애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3-4명의 노조원들이 상주하며 소비자 보이콧이라는 전단을 나누어주며 시위를 벌였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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