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6)의 LA 다저스와 김병현(21)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12일부터 4일동안 다저스테디엄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조 레이스의 주도권과 두 한인 메이저리거들간의 자존심을 걸고 4연전으로 정면충돌한다.
현재 37승25패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1게임반차로 앞선채 디비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이아몬드백스와 33승27패로 다이아몬드백스를 3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는 다저스의 격돌은 시즌 중반 선두의 향방이 걸린 디비전 라이벌간의 정면대결이라는 점에서 양팀 모두에게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건곤일척의 승부.
특히 지난 수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로 활약해온 ‘코리안 익스프레스’ 박찬호와 다이아몬드백스의 새로운 ‘스트라익아웃 머신’ 김병현이 마침내 같은 경기에서 정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은 한인팬들에게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몇배로 증폭시키고 있다.
박찬호(7승4패, 방어율 4.33)는 최근 3연승을 거두고 당초 시즌 목표인 20승고지를 향해 3분의 1이상을 전진하는등 15승을 따낸 지난 98년 시즌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뜨겁기로는 김병현(2승8세이브3패, 방어율 1.78)이 오히려 선배 박찬호보다 한수위다. 일천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팀의 클로저 자리를 꿰찬 김병현은 30⅓이닝동안 5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이닝당 1.7개, 9이닝으로 환산하면 15.4개라는 경이적인 페이스로 탈삼진 행진을 벌여 상대타자들을 공포속에 몰아넣고 있다.
같은 디비전에 속한 양팀의 라이벌의식에 두 선수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까지 보탠다면 이번 시리즈가 불꽃이 튀기는 접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양팀은 지난 5월 피닉스에서 3연전으로 격돌했고 당시는 다이아몬드백스가 3전전승으로 싹쓸이를 해 다저스로서는 빚을 갚아야 할 처지. 양팀 에이스 랜디 잔슨(다이아몬드백스)과 케빈 브라운과 각각 시리즈 3차전과 4차전에 등판, 정면 대결은 하지 못한다. 박찬호는 13일 2차전에 선발등판한다.
상대투수는 지난 5월 맞대결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오마 달. 개인적으로도 빚을 갚아야 한다. 경기는 오후 7시부터 FSN2로 중계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