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 더 이상 잘 던질수 없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떠오르는 스타 김병현(21)이 팀의 수호신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슬럼프에 빠져있는 맷 맨타이대신 사실상 팀의 에이스 클로저로 자리잡은 김병현은 11일 홈구장인 피닉스 뱅크원 볼팍에서 벌어진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소속팀이 3대2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초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동안 6명의 에인절스 타자중 5명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경이적인 삼진쇼로 ‘닥터 K’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2이닝 무안타 무실점 5삼진. 27개의 투구중 19개가 스트라익이었고 단 한 개의 타구도 외야로 나가지 못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인 2번 벤지 길을 공 4개로 간단히 삼진 처리하며 눈부신 삼진쇼를 예고했다. 다음 타자는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모 본. 하지만 역시 김병현의 변화무쌍한 투구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익에서 김병현이 던진 직구를 노리고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홈플레이트에서 솟구쳐 오르는 구질에 속아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2번째 삼진. 다음 타자 팀 새먼은 김병현의 공 3개에 모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3번 모두 헛손질만 하고 삼진쇼의 3번째 제물이 됐다.
다이아몬드백스는 8회말 공격에서 무사주자 만루의 결정적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해 김병현은 9회초 다시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핵탄두를 방불케하는 잠수함투의 위력은 리드를 지키는데 충분하고도 남았다.
9회 첫 타자 개럿 앤더슨을 숏 내야플라이로 잡아내 탈삼진 행진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으나 후속타자 트로이 글로스와 벤지 몰리나로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병현은 시즌 2승8세이브3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1.91에서 1.78로 내려갔다. 또 30⅓이닝동안 무려 5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경이적 페이스의 탈삼진 퍼레이드를 계속하고 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12일부터 LA 다저스와 다저스테디엄에서 4연전으로 격돌하게돼 13일 다저스 선발로 등판하는 박찬호와의 코리안투수 맞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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