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아버지를 처음 뵙게 된 것은 아마 금년 정월이었던 것 같다. 90을 훨씬 넘긴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부자유스러운 걸음걸이를 빼고는 어디 한 군데 불편함이 없으신 할아버…
[2004-11-09]우리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등산을 하는 것은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목표달성도 중요하지만 정상에서는 잠깐인데 반해 거기까지 오르는 과정이 더 길고 값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끔 …
[2004-11-09]여름이란 시절은 속절없이 밀려나고, 나무를 휘감고 있는 초록의 색조가 형형색색으로 자리하는 지금은 가을이다. 이제 나무의 잎사귀는 실낱같은 충동으로도 힘을 잃고 날려야 하는 시간…
[2004-11-09]얼마 전 너무도 황당하고 무차별적인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치욕적이고 모멸적인 글이어서 가슴이 참 많이 아팠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가 없다 하더라도 글은 기록이다. 즉…
[2004-11-09]오피니언 난에서 ‘시시한 글’이란 글을 읽고 공감한 바가 많았다. 사실 이 몇 년 사이에 신문을 펼치면 무슨 무슨 문인회라는 간판을 달고 글들이 쏟아진다. 작품을 발표하는 이들…
[2004-11-09]그만큼 미국 헌법의 의미를 해석하는 대법원의 영향이 크다. 1973년에 있은 로우 대 웨이드 판례만 하더라도 낙태라는 말 한마디도 없는 연방헌법이 역시 말로는 언급되지 않은 프라…
[2004-11-07]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 확정으로 마감되었다. 투표 결과는 역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완전히 둘로 나뉘어진 미국을 드러냈다. 공화당·민주당이 …
[2004-11-07]1년여에 걸친 치열한 공방 속에 치러진 2004년 미국 대선은 결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번 선거처럼 공화 민주 양당 지지자들이 확연히 갈려 뜨겁게 자기 …
[2004-11-05]1962년 신부출신의 사회학자 마이클 해링턴은 ‘또 다른 미국’ 이라는 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미국 속에 또 다른 미국이 숨어 있다며 극빈층을 폭로했다. 그것이 동기가 …
[2004-11-05]이번 선거는 치열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선거대결이었다기보다, 미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과 현재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대결이었다고 본다. 현재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라크 …
[2004-11-05]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인들은 경제회복보다는 테러와의 전쟁을 끝마쳐주기를 원하였다. 우리는 큰 그림을 보아야 한다. 발등에 떨어진 불만 볼 것이 아니다. 세계 최고, 최대의 선교국…
[2004-11-05]‘어두움과 빛’(The Darkness and The Light)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유명한 시인이 마지막으로 발간한 시집의 제목이다. 그 시인의 이름은 안소니 헥트…
[2004-11-04]얼마 전 동생뻘 되는 애가 느닷없이 ‘언니, 부자지?’라고 물어왔다. 비싼 옷도, 보석도 하나 걸친 것이 없는데, 더구나 사람들 앞에서 흥청망청 돈 쓴 일도 없는데. 사람들이 부…
[2004-11-04]탐 데이비스 연방 하원의원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한인의 친구임을 자처하며, 한인의 지지를 호소했던 탐 데이비스 의원. 특히 선거전에는 한인을 위한 독특한 선거공약까지 내세워 워…
[2004-11-04]인간은 누구나 가슴에 별을 묻고,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추억과 슬픔, 절망, 기쁨, 아픔 등 모든 추억은 삶의 흔적이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동적인 발판이 됩니다…
[2004-11-04]작은 마켓을 운영하면서 쥐 때문에 고충이 있었다. 해충 방역업자가 정기적으로 와서 약을 놓아도 쥐는 없어지지를 않았다. 그래서 매번 이야기를 하지만 그들은 한 손에 봉지 3개만 …
[2004-11-04]량기백 / 전 의회도서관 한국과장 우리는 흔히 읽는 것을 ‘독서’라 한다. 그리고 독서에는 ‘Serious reading”(학술적 글)과 ‘Pleasure readin…
[2004-11-02]양민교 (의사·리치몬드, VA) 가을은 어느 곳에서도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다. 우리 가슴속에도 애태우며 그리던 꿈이 조금씩 이루어 간다. 10월 23일 케네디 센터에서 …
[2004-10-27]이문형 눈앞에 닥친 대통령 선거일, 미국의 대통령이 아닌 우리의 대통령 선거일이다. 적어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민권자는 그런 마음으로 투표에 임해야할 것이다. …
[2004-10-27]김범수 목사 이 세상에 타고난 천재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천재는 없다고 보는 편이 올바를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어린아이에게 영재 교육을 시킨다고 하여도 점점 어른으로 …
[2004-10-26]미 육군으로 복무하면서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한인 1.5세 참전군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추방 지시를 받아 결국 자진 출국하는 안타까…
워싱턴 일원의 공립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페어팩스 등 북버지니아 일원의 공립학교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인사이드노…
그의 나이 55세. 7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와 LA에서 성장, 50년 가까이 미국에 살며 참전 군인으로 전공을 세워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