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른 캘스테이트 롱비치 대학의 넓은 풀밭에서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축제를 보았다. 깃털과 방울로 장식한 현란한 의상의 군무가 펼쳐졌는데 화려하고 격렬한 춤과 소리가 어찌나 …
[2017-03-25]몇 년 전부터 내가 살기 시작한 샌타모니카의 집 뒤뜰에는 조각가 유명하 씨의 작업실이 있다. 커다란 감나무 아래 보겐딜리아 꽃과 키 큰 대나무 사이에 대나무 발을 사용해 지은 작…
[2017-02-23]내가 처음 접한 미술책은 중학교미술교과서였다. 책에 있는 그림들이 감수성 강한 소녀시절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어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책의 앞 페이지쯤에 여인과 꽃을 그린 …
[2017-01-19]매일 저녁 6시쯤 산타모니카 프리웨이의 서쪽을 항해 달린다.바다를 향하는 길 위의 저녁노을은 매일 매일 색조가 다르고 구름이 낀 요즘은 더욱 더 아름답다. 나무들은 검은 녹갈색으…
[2016-12-22]최근 외신에 피렌체 대홍수로 손상된 르네상스 시대 바사리의 명화가 50년 만에 복원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4일 피렌체시는 베키오궁에서 대홍수 50주년 기념식을 열어 손상된…
[2016-11-30]LA 한인타운에서 오랫동안 화랑을 운영하던 메이 정이 퍼시픽 디자인센터에 오픈한 CMAY화랑에서 손남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새로운 장소를 찾아가는 동안 멜로즈의 번화한 거리에…
[2016-11-17]9월에 양민숙의 개인전이 있었다. 9년만의 개인전이다. 그동안 그의 삶에 일어난 일들, 그가 꿈꾸는 삶, 그의 고독과 희망이 오롯이 드러나는 이번 전시엔 다시 한번 찾아가 천천히…
[2016-10-13]생명체는 시작과 끝이 있어서 생명체라고 부른다. 생명이 끝나는 시점인 죽음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며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다. 동물들 중에서 몇몇은 죽음을 슬퍼한다고 알려져 있…
[2016-10-06]한 장의 초상화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림을 보고 놀라는 일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시각이라는 감각을 통해서 전 존재의 감각이 평상시에 느끼는 것을 뛰어…
[2016-09-15]새끼를 치는 전략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하나는 많이 낳지만 낳은 새끼에 대해서는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새끼는 죽고 그 중 한둘이라도 어른이 될 때까…
[2016-08-25]샌타모니카 블러버드의 작은 극장을 가득 채우는 극단 LA의 뮤지컬,‘너를 위한 I Do’를 관람하며 가장 마음에 닿은 것은 20대 한인 남녀 배우들의 맑은 눈빛이었다.영화, TV…
[2016-08-11]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요통을 경험한다. 많은 경우 심한 요통으로 자리에 누워야 하기도 하고 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만성적인 요통으로 겨우 견딜 만큼보다 조금 더…
[2016-07-28]화실에 가기위해 아침마다 내리는 프리웨이 출구 신호등 앞에는 ‘이라크전 참전용사 배고픔’이라는 팻말을 들고 늘 같은 사람이 서있다. 전쟁의 트라우마가 결국 그들을 사지로 내몰아 …
[2016-07-14]순수예술이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피아노, 고급 자동차, 비행기 등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멋진 ‘제품’이 아닌, 영혼성과 정신성으로 화가의 가슴, 두뇌와 손끝이 표현해내는 …
[2016-06-02]피에르 보나르(1867 ~ 1947)의 그림을 보러 샌프란시스코의 리전 오브 오너 뮤지엄에 다녀왔다. 보나르 전시가열린다고 샌프란시스코 화가들의 기대가 컸고 꼭 다시 보고 싶은 …
[2016-04-07]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화가 유영준의 작품전이 시카고의 앤드류 배 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유영준은 지난 10여년 꾸준히 같은 화랑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왔다. “대…
[2015-09-24]마치 저항시를 듣고 있는 듯한 힙합가사의 매력에 요즘 푹 빠져있다. 비트에 맞추어 날카롭고 반항적인 언어를 쏟아내는 힙합 젊은이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쇼우미더머니’라는 프로…
[2015-08-13]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모딜리아니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젊은 나이에 자살한 반 고흐의 작품은 작품 세계의 절정에 이른 듯하여 그가 오래 살았으면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하는 상상을…
[2015-07-02]마르셀 듀상은 유리 위에 그린 그림을 옮기다가 떨어뜨려 산산조각의 금이 갔을 때, 그 부서진 유리를 접착제로 붙여서 완성된 작품으로 내놓았다. 생성과 소멸, 변형되는 자연의 법칙…
[2015-05-21]미 육군으로 복무하면서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은 한인 1.5세 참전군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추방 지시를 받아 결국 자진 출국하는 안타까…
워싱턴 일원의 공립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페어팩스 등 북버지니아 일원의 공립학교들이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실시한다.인사이드노…
그의 나이 55세. 7세 때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와 LA에서 성장, 50년 가까이 미국에 살며 참전 군인으로 전공을 세워 퍼플하트 훈장까지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