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거리는 소리에 새벽잠을 설치고 내다본 밖의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바람을 타고 내리는 백색의 군무에 한참을 넋을 잃고 홀린 듯 창가에 서있다. 헐벗은 겨울나무를 위로라도 하듯…
[2022-01-24]얼마 전, 운동 삼아 늘 나가는 길에 하얀색 나무 의자 하나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누가 앉아있나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냥 앉아있기에는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돌 쌓은 곳을 넘어…
[2022-01-22]나는 내 주위 아이들은 모두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힘든 아이들은 나랑 아주 먼 세상 아이들일 거라 생각했다. 몇년전 엄마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와서 그 집 아이가 나와 같은 나이…
[2022-01-21]미국 동부에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있다면 서부에는 스탠포드, UC버클리, UCLA, 캘리포니아 공대가 있다. 그 가운데 스탠포드 대학은 아름답고 거대한 캠퍼스를 자랑하고 있는…
[2022-01-17]검은 호랑이 해인 새해를 맞았다. 미국으로 이민 온 고등학교 시절인 1974년부터 세어보니 미국에서 5번째 호랑이해를 보내게 되는 셈이다.새해는 나에게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준…
[2022-01-15]연초에 내시경 검사를 했다. 그동안 내시경 검사와 수술을 하면서 몇 번의 전신마취를 했다. 그런데 전신마취는 언제나 두려운 존재다. 아버지의 경우가 생각나기 때문이다.아버지는 조…
[2022-01-14]내가 어릴 적 우리집이 늘 깨끗하고 잘 정돈된 집은 아니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일을 하셨고 식구도 많았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도 많았고 아무튼 인테리어 잘된 집하고는 거리가…
[2022-01-08]내게서 사표를 받아 든 우체국장은 거짓말 안보태고 의자에서 30센치는 튀어 오르며 ‘What? Are you leaving me? You are nothing but a valu…
[2022-01-07]코끝이 시리고 손이 곱을 정도의 추운 날씨가 며칠 계속되니, 이제야 겨울인 것 같다. 차창에 얼어붙은 성에를 걷어내면서 이제 겨울 한복판, 연말이 왔음을 피부로 느낀다.연말이 되…
[2022-01-03]구름 따라 쉼도 없이 흘러가던 세월도 어느새 이 해의 끄트머리를 힘겹게 붙들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핸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를 관람하고 즐기며 힘을 얻고 행복해…
[2021-12-31]지금은 지방에서 주최하는 구세군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와 내년 2022년도 청소년 캠프를 계획하고 보고하느라 저와 제 남편은 12월을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한 교…
[2021-12-27]20여년 전 이야기이다. 결혼을 하고 바로 미국으로 와 신혼이 시작되었다. 영어는 서툴고 운전을 해도 동서남북을 모르겠고 스톱 사인이 눈에 안 들어와 내가 운전을 하면 남편이 기…
[2021-12-25]지난 두해동안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많이 지치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덕을 본 사람도 있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은 불편하고 고통스럽고 또 언제 상황이 끝날 것이라는 기약도 …
[2021-12-24]옛 사람들은 행복의 기준이 오복에 있다고 했다. 첫째로 오래 살아야 복이라 했다(수). 그러나 가난하면 안 되고 풍족해야 좋다고 했다(부). 부자라도 건강하고 마음이 평안하지 않…
[2021-12-18]해마다 12월에 들어서면 버릇처럼 오 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를 반추하며 애수의 눈물을 흘리곤 했다. 아마도 고교시절 무렵이었을 것이다. 한 소녀 환자가 꺼져가는 자기의 생명…
[2021-12-17]낙엽이 지기에 바람인 줄 알았더니 지나가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세월이다. 벌써 12월이 되었다. 초겨울 바람이 세다. 마지막 나뭇잎마저 떨어진다. 바람이 부니 낙엽이 밀려오고 밀…
[2021-12-15]세계적으로 문화적 거리가 짧아진 상황 속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고 문화를 선도하는 모습은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많이 느끼게 합니다. 한국영화인 ‘기생충’과 ‘미나리’가 세계…
[2021-12-13]오늘 12월11일, ‘소망갈라’에서 축가를 부르기로 돼있었지만, 오미크론으로 취소되었다. 몇 달 전 소망사무실에서 ‘치매환자 돌보기 교육’에 관하여 관계자들과 정신과 전문의 자격…
[2021-12-11]샌프란시스코 고층 빌딩들 사이로 구세군 마크가 작게 새겨진 한 빌딩 안으로 들어가면 베이지역을 맡고 있는 구세군 지방 담당자들이 일하는 사무실이 나옵니다. 사무실 복도 곳곳에 걸…
[2021-12-04]‘인생경주장에서 누가 승자 곧 이긴 사람이고 누가 패자 곧 진 사람인가? 누가 성공한 사람이고 누가 실패한 사람인가? 흔히 사람들은 많이 가진 자가 승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
[2021-12-01]뉴욕시 한인 청소년들의 절반 가량은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으로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민참여…
2026년도 메디케어 보험 갱신 기간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매년 이 시기에는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자 모두 본인의 플랜을 검토한 후,…
한미 관세 및 무역협상 후속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한국 정부 각료급 고위 관계자들이 16일 미국을 방문해 미측과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