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이 울리고, 문득 그녀가 돌아왔다 저녁을 차려준다 오똑한 콧날 약간 붉은 금발 그녀는 샤워를 한다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낸다 계란 프라이를 한다 전자 레인지…
[2010-10-26]가도 가도 산뿐이다가 겨우 몇 평의 감자밭 옥수수 밭이 보이면 그 둘레의 산들이 먼저 우쭐거린다 제 몸을 가득 채운 것들을 신의 흔적이다, 라고 믿지만 두 눈으로…
[2010-10-21]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나를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이매창(1573 - 1610) 황진…
[2010-10-14]얼만큼 버려야 저 산처럼 조용할까 얼만큼 멀어져야 저 들처럼 편안해 질까 여기까지 오면서도 떨쳐 버리지 못한 욕망 가파르게 흐르는 물에다 떠내려 보내도 다 떨쳐내지…
[2010-10-12]방학동 숲속에서 몰래 향수를 만들던 친구가 녹지대 불법건축물 단속으로 추방당하고, 친구의 비데오 제작사업을 인수받았으나 불량음반 단속법에 걸려 실패하고, 어렵사리 나훈아의…
[2010-10-07]한, 꼬리만 붙잡고 나 혼자 남았다. 斷指하듯 제 꼬리를 뚝, 자르고. 너도 독종이구나 야쿠자 도마뱀 힘께나 써 보이는 도마뱀 은근히 유혹하다가 꼬리를 빼는…
[2010-10-05]끼니 생각도 없어 그냥 누웠는데 발이 점점 시려온다 이불깃을 당겨도 숭숭 바람이 든다 속이 비어 그런가 찬밥덩이 물 말아 한 술 뜨는데 투 둑, 눈물방울이 서럽다 알.…
[2010-09-30]감사히 먹겠습니다! 먹은 것은 다 똥으로 돌아간다 이 들에서 얼마나 많은 선조와 선임자가 똥을 눴을까 이 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스물 안팎의 나이로 묻혔을까 야영이 끝…
[2010-09-23]잠은 멀어만 가고 상처는 자꾸 되살아나 형수씨 주걱에서 옮아 묻던 정이나마 스미어 골수에 배듯 흥건하게 고인다 푸념도 길이 들어 개개풀어진 어린 것들 죄 없는 두 뺨에…
[2010-09-21]비상 수단을 쓰기로 한다 비닐 봉지에 땡감을 담고 사과 한 알을 같이 넣어 봉한다 귀 기울여 들어보면 어리둥절한 사과와 땡감이 서로 무관심한 척 등 돌리는 …
[2010-09-16]한낮의 달아오른 태양이 거죽을 팽팽히 당겨 쏟아내는 무량의 빛살 그 먼 길을 날아오고도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쏟아지는 빛살들 온 대지에 꽂힌다 수백 년 일가를 이룬 마…
[2010-09-14]머지않은 장래에 창녀가 될 계집애를 끔찍이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다. 피리 같은 골목을 지나, 다 쓰러질 것 같은 적산가옥 양지바른 시멘트 벽에 기대어, 지금도 울고 있을 그 계집…
[2010-09-09]막일을 하듯 여름이 지나면서 나는 자장면을 먹고 첫사랑과 헤어졌다 가고 오는 것도 일이라고 반쯤 남긴 면발이 질기고 길게 달라붙었다 간밤에 혼자 마시던 술이 바닥을…
[2010-09-02]어항 속에서 밖으로 나가려고 헤엄치는 붕어 지느러미 길게 펄럭이며 세상을 보고 있어요 붕긋하게 내민 입을 어항 벽에 붙이고 둥그렇게 뜬눈으로 꿈꾸고 있네요 유리벽 밖으로는…
[2010-08-26]어떠한 고역도 시련도 없이 성공한 사람들이 나는 두렵다 특히 그가 지도자가 되려 한다거나 굳이 예를 들자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다면 그의 당선에 반대하리라 사람들의…
[2010-08-24]이민와서 첨 그린 벽에 걸린 그림 툭! 떨어지면서 함께 떨어진 구부러진 못 뇌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의 손톱을 깎는다 남편의 손가락도 병들고 녹이 슨 구부러진 …
[2010-08-19]외로움이 축복일 수 있다는 그대 口傳의 편지를 전해받고 사막 한 가운데 발을 접습니다 라플린 대협곡을 빠져나와 미친 듯 네 시간 차를 달리는 동안 눈 시리도록 깔끔한 하늘…
[2010-08-17]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올 걸 그랬어 흔들리거나 흔들리지 않는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산으로 열린 시간들이 보이지 않는가 살아온 날들이야 그렇다 치고 살아가야 할 날들은 얼…
[2010-08-12]청천하늘에 잔별만큼이나 빛나는 별도 많고 단체도 많고 지도자도 넘쳐났지만, 이제 돌이켜 생각하면 한결 귀한 건 이름 없는 이들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바친 …
[2010-08-10]내 안의 폐교에는 오래된 풍금소리로 아이들의 함성 같은 별들이 운동장 가득 뜹니다 풀벌레들이 짝꿍하고 몽당연필 깎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사이좋게 맑은 밤…
[2010-08-05]





























옥세철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형숙 시인·수필가 미주문협 총무이사
이영태 / 한국일보 논설위원
메건 매카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김미선 서북미문인협회 회장시인 
지구촌 겨울 스포츠의 대축제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6일 오후 2시(미 동부 시간 기준)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 시설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워싱턴 지역 각 가정의 난방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미국의 지역방송국 운영사인 넥스타의 테그나 합병 추진과 관련, “이러한 좋은 거래가 성사되도록 허용하는 것은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