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깐부회동서 두산베어스 유니폼 입은 젠슨황 “HBM 더 많이”
▶ SK 사장단에 최태원 장녀와 사위 합류…황 CEO 장녀 및 약혼자도 만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7일(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하던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7 [연합뉴스]
"내가 깐부가 됐다"(최태원 SK그룹 회장), "매우 좋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
7일(한국시간) 늦은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황 CEO가 나란히 앉아 '러브샷'을 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장소는 지난해 10월 말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현대차그룹 회장이 함께한 '깐부회동'으로 화제가 된 바로 그 깐부치킨이었다.
가게 가운데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두 사람은 지난해 '깐부회동' 때 황 CEO 일행이 앉았던 자리로 이동하라는 황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수석이사의 권유로 자리를 이동했다.
'러브샷'을 한 최 회장이 "내가 깐부가 됐다(So i Became a 깐부)"고 하자, 황 CEO는 "매우 좋다(So good)"고 답했다.
4석짜리인 해당 테이블에는 지난해 황 CEO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이 앉은 자리마다 각각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황 CEO는 자신의 자리에 사인했고 최 회장은 마지막 빈자리에 자신의 사인을 채워 넣었다.
사인 후 기념사진을 찍은 황 CEO는 "최 회장이 (작년에) 이 자리에 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삼성, 현대, SK, 엔비디아"라고 외치며 4개 회사의 인공지능(AI) 동맹 결성을 축하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46분 깐부치킨 삼성점 앞에 도착한 황 CEO는 직전 프로야구 시구 때 입었던 두산베어스 유니폼 차림이었다. 함께 온 부인 로리 황 여사도 같은 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10분 뒤 짙은 남색 셔츠와 바지 차림의 최 회장이 도착하자, 반갑게 하이 파이브를 한 두 사람은 가게 가운데 테이블에서 생맥주로 건배했다.
황 CEO와 부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CTO 등이 한쪽에 앉았고, 맞은 편에는 최 회장과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부사장, 매디슨 황 수석이사, 황 수석이사의 약혼자 등이 자리 잡았다.
치킨과 함께 생맥주, 켈리, 카스 맥주와 진로, 참이슬, 처음처럼 소주 등이 나온 가운데, 이날 식사도 앞서 다른 회동처럼 팬 미팅과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시민들의 사인 요청이 이어지자 황 CEO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안에서 즉석 사인회가 열렸고, 한 여성은 흰 블라우스 등에 검은색 매직펜으로 사인을 받기도 했다.
이후 황 CEO는 가게 밖으로 치킨 2마리를 들고 나와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최 회장도 SK 사장단도 거리에서 대역폭 메모리(HBM)칩에서 모티브를 얻은 과자 'HBM칩'과 비락식혜를 배분했다.
황 CEO는 최 회장이 HBM칩을 나눠주자 지난 5일 홍대입구역 앞 회동 때처럼 옆에서 "HBM! 더 많은 HBM이 필요해!(I want more HBM!)"라고 농담을 던졌다.
곽노정 사장은 가게 내 대화에 대해 "오늘은 비즈니스 대화를 할 분위기가 아니고 그냥 스몰토크(Small Talk: 잡담)를 했다. 어떤 치킨이 맛있는지 이야기했다"고 했고, 정재헌 대표는 "다양한 이야기, 재밌는 얘기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사장단이 배석한 회동의 배경에 대해 "우리는 항상 그런다. 한국에 온 김에 성사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깐부회동'에 못 가서 섭섭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섭섭한 게 아니라 젠슨이 섭섭한 거지"라고 답했다.
자리로 돌아온 최 회장이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과도 '러브샷'을 하자 다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는 등 회동 내내 뜨거운 분위기가 계속됐다.
지난 5일 방한 후 강행군 중인 황 CEO는 "피곤하냐"는 최 회장의 질문에 "매우 피곤하다"고 답했고, 이날은 회동 약 1시간 만인 오후 7시 54분 부인과 함께 먼저 자리를 떠났다.
최 회장과 나머지 일행이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남편도 합류해 매디슨 황 수석이사와 약혼자와도 인사를 나눴다.
최 본부장은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치킨집에서 있었던 황 CEO와 최 회장의 회동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자리는 황 CEO가 떠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8시 52분 마쳤고, 곽노정 사장이 가게 전체 음식값을 계산했다.
황 CEO는 오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SK서린빌딩을 찾아 최 회장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8일 저녁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열고 방한 중 방문한 기업을 비롯해 국내 AI 관련 파트너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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