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턴길에 18대 설치
▶ 모니터룸·유지비 부담
▶ 13지구 시의원실 후원
▶ 성매매·인신매매 대응
LA 한인타운 주요 도로인 웨스턴 애비뉴 선상에 성매매 및 인신매매 단속 강화를 위한 경찰 감시카메라가 대거 설치될 예정인 가운데(본보 3월23일자 보도) 이번 LA 경찰국(LAPD)의 시범 프로젝트는 한인사회와 LAPD 및 LA 시의원 사무실이 힙을 합친 민관 협력 사업으로 추진돼 주목되고 있다.
올림픽경찰서 후원회(OBA·회장 이창엽)는 LAPD가 한인타운 지역 웨스턴 애비뉴 선상에 총 18대의 첨단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올해 내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앞서 OBA가 치안 강화를 위한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업으로, LA시의 공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채택되면서 현실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OBA에 따르면, 웨스턴 애비뉴 선상 18개 카메라는 북쪽으로는 베벌리 블러버드나 1가 부터 시작해서, 남쪽으로는 올림픽 블러버드까지 구간의 주요 길목에 배치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설치 지점과 세부적인 운영 가이드라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초기 카메라 18대 설치 비용은 시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정됨에 따라 LA시 정부에서 부담하게 된다. 대신 OBA 측은 올림픽 경찰서 내에 관제용 모니터링 룸을 설치하는 비용과, 연간 카메라 유지보수 비용을 책임진다. 이창엽 OBA 회장은 “현재 정확한 최종 비용이 산정되지는 않았으나, 두 항목 각각 2만 달러 정도씩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OBA가 자체적인 재원 마련에 노력해 왔으며, 지역 정치권의 협조 의사도 나왔다. 이창엽 회장에 따르면, 13지구 시의원실에서 이미 2만달러의 지원금을 약속했으며, 10지구 시의원실에도 지원을 요청해 둔 상태로 추가적인 재정 확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특히 웨스턴 애비뉴를 중심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매매와 인신매매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컸던 점이 주요 배경이 됐다. 이창엽 회장은 “궁극적으로는 한인타운 내 강력 범죄 등 전반적인 치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OBA는 웨스턴 길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림픽 블러버드, 버몬트 애비뉴, 윌셔 블러버드 등 한인타운 내 주요 간선도로 선상으로 감시 카메라 설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기금 모금도 준비 중이며, 한인 및 지역내 주요 단체들과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의견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 회장은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 이용 차량의 번호판을 즉각 식별하고, 인신매매범을 신속하게 추적 및 체포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며, 이를 통해 학교 및 주거지 인근의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극심한 불안감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성매매 단속에 그치지 않고 한인타운 내 각종 일반 강력 범죄 예방에도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해, 한인타운 치안 개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시가 재정난을 겪고 있고 LAPD의 경관 충원도 원활하지 않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기술 도구의 도입은 효율적인 치안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대안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카메라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인권 침해 소지를 차단할 수 있는 명확한 지침을 수립하는 것이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역 매체인 LAist 등 보도에 따르면, LAPD는 이번 카메라 설치가 주민 일상을 상시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신매매 대응과 현장 경찰 지원을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철 로드리게즈 올림픽서장은 하루 종일 시민들의 상호작용을 들여다보는 것이 ‘임무도 목표도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카메라는 특정 사건, 특히 인신매매 의심 사례 대응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널리 쓰이는 외부망인 ‘플락(Flock)’ 카메라 시스템이 아닌 완전히 다른 형태의 시스템이 도입되며, 수집된 영상 데이터는 철저히 LAPD 내부에서만 보관되고 외부에 공유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