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생태계 수혜 확산에 초점
▶ 데이터센터·반도체 등 AI 인프라서
▶ 금융·바이오테크로 관심이동 전망
▶ 올해 S&P500 기업이익 12%↑예상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오히려 “AI는 여전히 경제의 순풍(tailwind)”이라며 버블론에 선을 그었다. 시장의 초점이 AI를 ‘만드는 기업(Enablers)’에서 ‘적용하는 기업(Adopters)’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재편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버블 붕괴의 위험을 막아주는 자정작용이며 수혜가 확산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24일 모건스탠리의 AI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경제와 노동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약 3분의 1이 AI 관련 지출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하면서 올해 글로벌 AI 지출은 2조 달러(약 288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약 6000억 달러는 미국 상위 5개 빅테크 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올해 이익 증가율을 12%로 내다봤다. 지난해 17%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올해는 이익 증가의 과실이 특정 업종에 편중되기보다 시장 전반으로 고르게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이 데이터센터·반도체·에너지 등 AI 인프라 기업에 집중돼 왔다면 앞으로는 금융·산업·바이오테크 등 실제 AI를 도입하는 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동안 AI 테마의 수혜가 기술·에너지 업종과 소수 빅테크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금융·산업 등 다른 산업에서도 주가 모멘텀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AI 버블 우려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 특히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탄탄한 재무구조와 수익 모델을 갖춘 기성 대형 기술기업에서는 뚜렷한 버블 신호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AI 관련 종목이 수주 또는 수개월간 시장에서 외면받는 변동성 구간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전력 생산능력, 부지 규제(조닝), 반도체 등 핵심 하드웨어의 공급 제약이 병목으로 작용해 AI 도입 속도와 단기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잉 확장을 억제하는 일종의 ‘자연스러운 조절 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최근 뉴욕증시를 덮쳤던 ‘사스포칼립스(SaaS+Apocalypse)’ 공포도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소프트웨어 업종의 주가가 급락했던 것을 두고 “비이성적 매도”라고 규정했다. AI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을 붕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기존의 범용 SaaS 시대가 저물고,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정 산업의 고유한 데이터를 학습한 AI 유니콘들이 300개 이상 탄생하고, 이들의 가치는 세일즈포스나 어도비 같은 SaaS 거물들을 합친 것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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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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