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까지 6.6GW 공급… “아마존·구글·MS 제치고 최대 원전 전력 구매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원자력발전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메타는 비스트라, 오클로, 테라파워 등 에너지 기업 3곳과 2035년까지 6.6GW(기가와트) 규모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1GW는 원전 1기의 발전량으로,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 규모다.
메타는 이렇게 확보한 전력을 올해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가 이번 계약으로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흔히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큰 규모의 원전 전력 구매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타는 이번 계약의 재정적 규모 등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조엘 캐플란 메타 최고글로벌이슈책임자(CGAO)는 "최첨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는 미국이 AI 분야 글로벌 지배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원자력은 우리의 AI 미래를 구동하고 국가 에너지 인프라를 강화하며 모든 사람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타는 데이터센터 때문에 일반 전력 소비자에게 요금 부담을 전가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이번 계약에 따라 수천 개의 건설 일자리와 수백 개의 장기 운영 일자리가 창출된다고도 설명했다.
메타가 이번에 계약한 3사 가운데는 AI 부문 경쟁사 전현직 임원이 투자한 곳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오클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지낸 회사이고,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설립한 원전 기업이다.
최근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이른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탄소 배출이 없으면서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MS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 계약을 맺었고, 아마존·구글도 SMR 기업과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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