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싯 NEC 위원장 vs 워시 전 연준 이사 ‘2파전’
▶ “’월가 영향력’ 다이먼은 워시 지지 신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케빈과 케빈이 있다. 난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해싯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워시 전 이사가 여전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워시 전 이사를 면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7년 연준 의장을 고를 때 워시 전 이사도 면접했지만 최종적으로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주 안에 인선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해왔다.
월가도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사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두 명의 케빈' 가운데 워시 전 이사에 대한 지지 신호를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지난 11일 뉴욕에서 열린 JP모건의 자산운용사 CEO 대상 비공개 콘퍼런스에서 워시 전 이사의 연준 관련 글에 동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먼 CEO는 또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이 될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앞서 다이먼 CEO는 지난 7월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연준을 갖고 장난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를 지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FT는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해싯 위원장에 대해 채권 투자자 등 월가에서 우려를 제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금리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하며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에도 "나는 똑똑한 목소리이며 나를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해싯 위원장은 14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목소리는 "단지 그의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의 목소리가 통화정책 투표권을 가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과 동등한 비중을 갖게 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해싯 위원장은 다만 "데이터에 근거한 좋은 의견이라면 그것(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은 중요하다"며 "그러면 (FOMC) 위원회에 가서 '대통령이 이런 주장을 했고, 난 그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것이고, 만약 그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른 방식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해싯 위원장의 경우 대통령과의 친분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 반면 워시 전 이사의 경우 연준을 떠난 뒤 연준을 자주 비판해온 탓에 연준에서 인기가 없다고 전했다. 월가 일각에선 워시 전 이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엔 너무 매파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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