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단체 “동포사회 분열과 혐오조장하는 행사, 즉각 중단을”
시애틀지역 한인 보수단체들이 이번 주말인 13일 개최 예정인 ‘구국집회’ 강연회를 앞두고, 시애틀 진보성향 시민단체 두 곳인 시애틀늘푸른연대(이사장 류성현)와 시애틀진보연대(대표 유진규)가 행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진보단체는 9일 언론사를 통해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강연회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혐오적 정치 선동을 재확산시켜 시애틀 한인사회의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강연회에는 부정선거 주장을 펼쳐온 고든 창, 모스 탄, 전한길, 민경욱씨 등이 강사로 초청됐다.
진보단체들은 이들에 대해 음모론과 부정선거 등 거짓주장을 하며 선동을 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고든 창의 경우 한국내 탄핵 정국에서 근거 없는 공산화 주장과 정치적 선동을 지속해 온 인물이라는 것이다.
전한길씨는 특정 정치세력 지지 선동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미국 체류 신분과 맞지 않는 영리 활동 등 불법적 행위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진보단체들은 주장했다.
민경욱씨는 선거개입 세력 음모론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주장을 펼쳐온 대표적 음모론자라는 것이다.
두 단체는 이들이 “객관적 증거 없이 음모론을 전파하는 인물들로, 그 주장들이 한인사회에 불필요한 갈등과 불신을 조장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이번 행사를 추진하는 이른바 ‘시애틀 애국자 모임’에 대해 “왜 하필 이 시점에 이런 인물들을 초청해 동포사회를 자극하려 하는지 그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한국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기도와 김건희 일당의 권력 사유화가 특검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외치는 ‘윤 어게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이어 “만일 그들의 시도대로 전쟁이 벌어졌다면 국제적 개입을 불러올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이제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탄핵과 정권교체가 이뤄진 만큼, 시대착오적 선동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현 한국 정부가 윤석열 정부 시기에 무너진 외교ㆍ경제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APEC 성공 개최, 주가 4,000포인트 돌파 등 대한민국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시점에 혐오와 음모론을 되살리려는 집회는 동포사회에도 해악만 끼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단체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애틀 동포사회가 분열과 혐오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12월13일로 예정된 강연회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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