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어머니 둔 수렛, 내년 1월부터 공식 업무 시작해
한인이 시애틀 부시장이 임명됐다.
내년 1월 취임하는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 당선인은 3일 한인 브라이언 수렛(사진)을 부시장에 임명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수랫은 한국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오클라호마로 왔으며 이곳에서 털사대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뒤 20대때 시애틀로 건너와 워싱턴대(UW)에서 공공정책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Greater Seattle Partners의 CEO를 맡아 시애틀시 활성화에 힘써왔던 수렛은 최근 케이티 윌슨 당선자의 공동인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경제 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가진 수렛은 에드 머리 전 시장 시절 시 경제개발국장을 지내며 아마존의 시내 입지 문제 등 핵심 경제 현안을 조율했고, 2015년 15달러 최저임금 협상 과정에서도 중재 역할을 맡아 타협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윌슨 당선인은 최근 시애틀 시장실에서 여러 명의 부시장을 두는 관행과 달리, 수렛 단 한 명만 부시장으로 임명했다.
그의 역할은 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ㆍ대외 관계 강화에 집중될 예정이며, 시장 부재시 시정을 대표하는 전면적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정치 스펙트럼이 다른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겠다는 윌슨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풀이된다.
윌슨 당선자는 수렛을 포함한 주요 리더십 인선을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선은 시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려는 윌슨 당선인의 구상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윌슨 당선인은 수렛 부시장 외에도 젠 챈을 부서장 총괄 책임자로, 케이트 브루넷 크로이처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시 예산국장에는 전 시의회 분석가 앨리 페누치, 홍보국장에는 시 계획국 출신 세페리아나 데이, 커뮤니티 관계국장에는 자신의 선거캠프 매니저였던 알렉스 갈로-브라운, 정책ㆍ혁신국장에는 니콜 발레스테로 소퍼를 각각 임명했다.
젠 챈은 시애틀시 전력청(Seattle City Light) 비서실장을 거쳐 시애틀 주택국(SHA) 부국장을 역임한 인물로, 시청내 다양한 부서를 총괄 관리하는 중책을 맡는다.
윌슨 당선인 측은 챈의 임명으로 부서간 갈라진 구조를 완화하고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기대를 밝혔다.
크로이처는 도시 계획ㆍ토지 이용 분야 비영리단체 Futurewise의 외부 협력 디렉터 출신으로, 윌슨이 설립한 시애틀 교통운동 단체 Transit Riders Union에서 회계 담당으로 오래 활동해온 핵심 측근이다. 앞으로 시장실 홍보ㆍ정책ㆍ입법 전략 전반을 총괄하는 비서실장 역할을 맡게 된다.
윌슨 당선인은 사회주의자로 분류되지만, 이번 인선은 기업과 주류 기관과도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수렛 부시장 임명은 시내 경제계 인사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실 구조 또한 불필요한 보고 라인을 줄이고, 한 명의 책임자 아래 부서를 통합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됐다.
한편, 아직 시경찰국장 숀 반스(Shon Barnes) 등 주요 부서 책임자들의 유임 여부는 발표되지 않았다. 윌슨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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