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부임해 현재까지 3년 9개월 재직해 최장 근무 기록
▶ 외교부 인사서 예상깨고 ‘1급 승진’서 누락…이달중 인사날 듯
서은지 시애틀총영사가 역대 최장기 ‘시애틀총영사’라는 타이틀을 안게 됐다.
서 총영사는 전임인 권원직 전 총영사가 성희롱 사건 등에 연루돼 한국으로 송환된 뒤 지난 2022년 3월 9일 제17대 시애틀총영사로 부임했다. 다음 주 8일이면 그야말로 만 3년 9개월을 근무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시애틀총영사의 임기는 3년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미 관세협정, APEC 경주 등 정치적 격변기에다 큰 행사와 이슈 등이 거치며 인사가 지연된 것이다.
만 3년 9개월 근무를 눈앞에 둔 서 총영사는 시애틀총영사관 역대 총영사 17명 가운데 가장 긴 재직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지난 1977년11월10일 개관해 올해로 48년을 맞이한 가운데 1978년 9월30일 초대로 장윤걸 총영사가 부임했다.
장 총영사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총격 살해되고 전두환 정권이 탄생하는 한국 현대정치사의 최대 격변기를 시애틀 총영사로 지내면서 3년8개월간 재직을 하다 1982년2월 떠났다. 이로 인해 서 총영사 전까지만 해도 장 전 총영사가 역대 최장 근무 총영사라는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어 두번째 재직 기록은 지난 2014년 3월 부임한 뒤 2017년 9월 떠나 3년 6개월간 재직했던 문덕호 전 총영사였다.
문 전 총영사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발령이 늦어졌다.
서 총영사가 역대 최장 근무기록을 다시 쓴 가운데 언제 발령이 날지도 관심사다.
최근 외교부에서 1급 승진 등의 인사가 난만큼 이르면 올해 안으로 총영사 발령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총영사는 첫 공관장이었던 시애틀총영사로 재직하면서 굵직한 공연과 행사 등을 치러내는 등 공공외교부문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9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1970년생으로 제29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1995년 외교부에 입부한 서 총영사는 이번 인사에서 1급 승진이 유력시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때 외교부가 발표한 1급 승진자 명단에서 서 총영사가 누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애틀 한인사회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인 A씨는 “역대 총영사 가운데 서은지 총영사만큼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를 열심히 돌아다니며 일을 했던 총영사는 없었다”면서 “서 총영사를 승진시키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황당해했다.
서 총영사는 현재 기준으로 정년이 5년 정도 남아있는 만큼 일단 외교부 본부로 들어갔다 다시 공관장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고, 바로 다른 공관장으로 발령이 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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