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강 진출뒤 프랑스에 19-21 아쉬운 패배

워싱턴주 출신 한인들이 주축인 피클볼 한국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 출전해 9위를 기록한 뒤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 등으로 구성된 한국 피클볼 국가대표팀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열린 ‘2025 피클볼 월드컵(World Pickleball Championship)’에서 세계 52개 출전국 가운데 9위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첫 출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인 선수단은 애슐리 구(Ashley Koo), 조셉 서(Joseph Seo), 이미옥(Miok Lee), 마이클 문(Michael Moon)으로 구성된 시니어 오픈(Senior Open) 팀이었다.
코치는 시애틀 프로 피클볼 선수이자 애슐리 구 씨의 남편인 사무엘 구(Samuel Koo)씨가 담당했다. 구 코치는 49세로 올해 선수 출전 자격은 되지 않아 코치로 합류했다.
이들은 예선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6강에 진출, 이어 16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8강 진출이 걸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19–21로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 선수단은 “끝까지 집중했지만 마지막 한 포인트 차가 아쉬웠다”며 “그래도 첫 출전으로 세계 9위라는 결과는 한국 피클볼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값진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 단장인 마이클 문씨는 “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내년에는 한국 현지에서 오픈(Open) 대표팀이 출전하고, 올해처럼 시니어 오픈팀도 함께 출전해 더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꾸준히 훈련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애슐리 구 씨는 프로 피클볼팀 시애틀 쓰나미(Seattle Tsunami) 소속으로 활약 중이며, 조셉 서 씨와 이미옥 씨 역시 워싱턴주 일대의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한 베테랑들이다.
선수단은 “한국의 첫 월드컵 도전을 함께 응원해준 한인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 강해진 팀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한국 피클볼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역사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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