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 검찰이 미국과 연계된 175억원대(소매가 기준) 불법 석유 절도 사건과 관련해 현직 멕시코 장성을 체포했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안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3월 탐피코 항구에서 압수한 1천만ℓ 분량 불법 석유 출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8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해군에서도 이번 작전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물 중에는 마누엘 파리아스 해군 중장이 포함돼 있다고 현지 일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그는 멕시코 해군부 장관(2018∼2024)을 지낸 호세 라파엘 오헤다와 인척 관계로, 해군 내에서 측근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군 내 사업 영역에 관여하며 비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파리아스 멕시코 해군 중장은 특히 5개월여 전 타마울리파스주(州) 탐피코에서 적발된 1천만ℓ 불법 디젤 운반선 입항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멕시코 당국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윤활유 첨가제 등을 운반한 컨테이너선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정박 중인 컨테이너 선박을 압수 수색했는데, 당시 기준으로 석유 1천만ℓ 소매가는 2억3천700만 페소(175억6천만원 상당)에 달했다.
이는 멕시코 내 단일 장소에서 불법 석유를 발견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해당 선박에 실려 있던 연료는 미국 남부에서 넘어온 것으로 멕시코 검찰과 해군은 확인했다.
멕시코 해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명예, 의무, 충성심, 애국심을 갖춘 구성원을 존중하는 우리는 법과 규정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인적 자산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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