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관매직’ 서희건설 회장 사위 발탁경위 파악… ‘함정 유용’ 김성훈도 수사
▶ ‘통일교 변호인 특검과 면담’ 논란에 유감 표명… “우려와 지적 잘 새길 것”

(의왕=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방조 및 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5.8.27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무총리 비서실장 자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한 전 총리에게 오는 9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우편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가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선물하며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고 최근 특검팀에 자수했다.
이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박 전 실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이른바 '해군 선상파티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와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을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금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수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 대통령실 경호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처음 제기한 이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파티를 즐겨 군용 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게 뼈대다.
대통령경호법 제18조에는 경호처 소속공무원이 직권(직무권한)을 남용해선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후 김 여사와 김 전 차장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검팀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수사 대상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변호인을 따로 만났다는 논란과 관련해 "우려와 지적을 잘 새기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며 "며칠간의 언론 보도 내용을 잘 살피고 있다. 각별히 유념하고 성찰의 계기로 삼아 모든 면에서 더욱 완벽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검의 모든 구성원은 특검에 부여된 본질적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저희의 의지와 선의와 현실적 여러 고충을 넓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지난주 한 총재 변호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이모 변호사가 특검팀 사무실에 변론하러 왔다가 민 특검과 차담을 나눈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변호사는 과거 민 특검이 부장판사였을 때 배석판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변호사가 통일교 사건 변호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일상적 인사만 나눠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민 특검이 이 변호사가 한 총재 변호인임을 몰랐다고 해도 수사 대상 사건을 수임했다는 사실은 인지했을 수밖에 없었던 만큼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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