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증거 인멸·도주 염려”… ‘건진 관련 청탁’ 의혹 이모씨도 구속

(서울=연합뉴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5.7.30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30일(한국시간)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윤 씨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선 윤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씨는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윤씨는 물품과 청탁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의 결재·허가를 받고 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윤씨와 전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윤씨 자택과 경기 가평 통일교 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22일 윤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는 통일교 1·2인자인 한 총재와 이모 천무원 중앙행정실장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특검팀은 조만간 통일교 윗선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전씨를 향한 수사망도 좁힐 것으로 보인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모씨의 구속영장도 이날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씨는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한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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