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쥔 노승희.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승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노승희는 22일(한국시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일에 이다연을 연장전에서 제압하고 우승했다.
노승희는 이다연과 3라운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노승희는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승희는 작년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제패 이후 9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탰다.
지난해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노승희는 최근 13개월 동안 3차례 우승을 쓸어 담았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노승희는 상금 랭킹 5위(4억187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 순위도 8위로 올랐다.
노승희는 "상반기 안에 한 번 우승하자는 목표를 이뤄 행복하다. 앞으로 두 번 더 우승해서 시즌 3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승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타 앞섰던 이다연을 따라잡는 역전극을 펼쳤다.
노승희는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이다연이 18번 홀에서 2.5m 버디 기회를 만들자 축하하려고 물병을 준비하다가 이다연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연장전에 나섰다.
이다연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노승희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2023년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패 이후 2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예상 밖 우승을 거둔 노승희는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노승희는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이다연에 6타나 뒤진 공동 7위로 시작했다.
이다연과 노승희 사이에는 김나영, 유현조, 이지현, 한지원, 이동은이 있었다.
이 중 노승희의 샷이 가장 예리했다.
1번(파4),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이내에 붙이는 날카로운 샷으로 연속 버디를 뽑아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5번 홀(파5)에서도 2m 버디를 잡아낸 노승희는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5m 옆에 떨궈 버디를 잡았다.
1번 홀 보기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다연을 어느새 1타차로 따라붙었다.
이다연이 11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내자 노승희는 15번 홀(파3) 4m 버디로 다시 1타 차 추격했다.
이다연은 14번 홀(파4) 6m 버디로 달아났지만, 노승희 역시 16번 홀(파4) 3m 버디로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이다연이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은 덕분에 공동선두에 오른 노승희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우승 기회를 놓치나 했다.
이다연이 18번 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이 성사됐다.
연장전에서 노승희는 네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이다연이 파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6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노승희는 "오늘은 최대한 버디를 많이 해서 순위를 많이 끌어올려 보자는 생각뿐이었다. 운 좋게 연장전에 나갔는데 캐디가 알려준 퍼팅 라인을 보면서 들어갈 것 같았다. 들어가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솟았다"고 말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임희정이 노승희와 이다연에게 1타 뒤진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올랐다.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2연승에 도전했던 이동은은 공동 6위(10언더파 206타)를 차지했고 작년 우승자 배소현은 공동 34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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