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강 자유무역구에 첫 ESS 발전소…총 7천600억원 규모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본토에 자사의 첫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건설하기로 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도 매출 비중이 미국에 이어 2위인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0일 로이터통신과 제일재경,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 관리위원회, 상하이시 펑셴구 정부, 중국캉푸국제리스유한공사(중국캉푸) 등은 이날 오후 ESS 발전소 건설 시범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린강 자유무역구에 총 40억위안(약 7천6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배터리 ESS 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중국캉푸 산하의 캉아오에너지를 프로젝트 시행 주체로, 테슬라의 메가팩 배터리를 사용해 GWh급 전력망측 독립 ESS 발전소를 짓는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테슬라가 자사 에너지 저장 제품으로 중국 본토에 배터리 ESS 건설을 처음 시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전기차 생산기지 기가팩토리를 두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배터리 공장 메가팩토리가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또 테슬라와 중국캉푸는 향후 린강 자유무역구의 ESS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등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더 심화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배터리 ESS는 전기 생산이 수요보다 많을 때 전기를 우선 충전해뒀다가 전기 수요가 많을 때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다.
테슬라의 중국 에너지사업 부문장 둥쿤은 이번 프로젝트로 건설되는 ESS가 가동되면 상하이시 등 현지 전력 수요 피크 시 조정과 전력시장 현물 거래 참여가 가능해져 지역 전력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대표적 미국 기업이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시작된 이후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보복 관세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관세전쟁이 격화하던 4월에는 미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입해오던 모델 S와 모델 X의 신규 주문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1% 감소한 가운데에도 중국에서는 전년도 대비 8.8% 증가한 65만7천대를 판매했다. 테슬라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6%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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