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에 추가 전력을 배치하고 중동 지역의 자국민에 안전 조치를 권고했다.
미 해군은 구축함 '토머스 허드너'에 동부 지중해로 항해를 시작하라고 지시했으며, 백악관이 요청할 경우 투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구축함에도 전방 이동을 지시했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동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중동 지역의 미군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예상하고, 이란이 대규모로 반격할 경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군인 동반 가족들이 기지를 떠나도록 하는 등 공습 수일 전부터 대비 조치를 시행해왔다.
통상 중동 지역에는 미군 약 3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다만 작년 10월에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계속되는 갈등뿐만 아니라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세력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인해 이 지역의 미군 규모가 4만3천명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동부 지중해로 파견한 '토머스 허드너'는 알리 버크급 구축함으로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미국은 작년 10월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기의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군 자산을 투입했으며 당시 미 해군 구축함들도 10여기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다.
해군은 구축함 외에도 중동에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라비아해에는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배치돼 있다.
인도태평양에 있는 니미츠 항모도 필요한 경우 중동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일본을 막 떠난 조지워싱턴 항모도 투입이 가능하다고 미 국방 당국자가 AP에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중동 국가들에 있는 자국민에게 안보 경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미사일, 드론이나 로켓이 이라크와 요르단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면서 자국민에 떨어지는 파편을 피해 안전한 곳에 있으라고 경고했다.
또 자국민에게 이란을 방문하지 말고 이미 이란에 있을 경우 떠나라고 권고했다.
전날 국무부는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미국 정부 직원과 그 가족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피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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