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며 중동 지역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중에서도 대화와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 해결'(Diplomatic Resolution)로 풀겠다는 약속을 유지한다"고 적었다.
이어 "나의 행정부 전체는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하도록 지시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도 고수했다.
그는 "그들(이란)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먼저 핵무기를 가지겠다는 희망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5차례 만나 협상해왔고, 오는 15일 중재국인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6차 회담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5차 회담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이란이 핵무기 연료인 우라늄 농축을 전면 폐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는 등 협상 결렬 조짐이 나타나면서 중동 지역에서 안보 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중동에서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이란의 최대 적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언제든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돼 분쟁이 발생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맞선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인력의 철수를 지시했으며, 중동 지역 내 군인 가족에 대한 자진 대피도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진행한 법안 서명 행사에서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큰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에 상당히 가까이 와 있다"며 "나는 그들(이스라엘)이 들어가는 것(대이란 공격)을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합의를 날려버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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