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프탑 코리안 위대하게”
▶ LA한인회 반발, 비판 성명 “한인 트라우마 이용 경솔”

[사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LA에서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한 한인 남성이 총기를 들고 옥상에 있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1992년 LA 폭동 당시 무장 한인이 한인 상가를 지키기 위해 옥상에 올랐던 사진을 “루프탑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사진)”라는 문구와 함께 게시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게시물은 ‘옥상 한인’의 이미지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이 정당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LA 한인회 등 단체와 한인들은 트럼프 주니어의 이같은 행위가 한인사회에 최악의 악몽으로 기록된 4.29의 트라우마를 악용하는 경솔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LA 한인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LA에서 아직까지 소요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33년 전의 LA 폭동 당시 ‘루프탑 코리안’을 언급하며, 이번 소요 사태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엑스에 게재하는 경솔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LA한인회는 이어 “현 대통령의 장남이자, 약 1,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의 행동은 살얼음과 같은 지금 시기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인들의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로,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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