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체 등 급습, 사흘간 56명 체포 트럼프, 반발시위 ‘폭동’ 규정
▶ 주방위군 2000명 시위진압 투입 경찰, 도심집회 금지구역 선포

LA시위 격화로 진압대와 시위대간 전쟁을 방불케하는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LA 지역 대대적 이민 단속 반발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 격화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과 LA 경찰 등 진압대와 시위대 간 ‘대충돌’이 9일 현재까지 나흘간 이어지며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LA 경찰은 시위가 점차 악화, 약탈 및 방화 등 폭력성이 커지며 도심 집회금지구역을 선포했다.
사태의 발단은 금요일인 지난 6일 연방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및 마약국 요원들로 이뤄진 대규모 단속반이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스를 비롯한 LA 곳곳에서 한인 업체 등을 겨냥, 대대적으로 급습 불체자 단속을 벌여 이민자들이 대거 체포되면서 촉발됐다.
이날 오전 다운타운 타운 애비뉴에 위치한 한인 운영 대형 의류업체 ‘앰비언스 어패럴’ 사업장 두 군데에서 불체자 단속이 이뤄져 일부 직원들이 체포됐고 이어 다음날인 7일에도 파라마운트 등 남가주 일원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당국의 급습 이민자 단속이 계속 펼쳐졌다.
이번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총 56명이라고 NBC 방송은 집계했다.
이민 단속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했고, 당국은 최루탄과 페퍼볼, 깡통탄 등을 사용해 해산에 나섰다. 파라마운트와 캄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이 불타고, 쓰레기통에 불이 붙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이처럼 연방 이민 당국의 대대적 불체자 단속에 대한 반발 시위가 사흘째 격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이번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연방 정부 개입을 공식화했고, 주지사 요청이 없었음에도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60년 만에 주방위군 2,000명을 시위 진압에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 섬광탄이 연이어 발사됐고,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인이 시위진압용 비살상탄에 맞아 쓰러지는 일까지 발생하는 등 시위가 점차 격화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민단속 반발 시위가 약탈, 방화 등 폭력을 변질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심 도로에서 시위대가 차를 불태우는 모습도 다수 포착된 가운데, 경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심 일부 상점에서 약탈이 일어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LA에서 촉발된 시위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워싱턴DC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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