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대규모 수색이어 캐다다 도주 가능성도 염두
미 육군 출신의 워싱턴주 30대 남성이 자신의 어린 세 딸을 살해한 뒤 야산으로 도주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작전에 나섰지만,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범인은 트래비스 데커(32). 그는 지난 2일 밤, 워싱턴주 셸란카운티 레번워스 서쪽 캠프장에서 딸 3명(9세, 8세, 5세)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다. 시신은 ‘독일마을’로 유명한 레번워스 인근 야영장에서 발견됐다.
사건 직후 셸란카운티 셰리프국과 FBI, 미국 마샬국은 헬리콥터와 수색견, 지상 수색대를 동원해 아이시클 리버 로드 일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에 돌입했다.
데커는 미 육군 아프가니스탄 참전 베테랑으로, 특수 생존 훈련과 야외 전술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버지의 증언에 따르면, 전기도 없는 오프그리드(off-grid) 환경에서 수주간 생존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데커의 군 경력을 감안해 "무장했을 가능성이 높고, 매우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다.
당국은 1급 가중살인 혐의 3건과 납치 혐의 3건으로 데커를 기소했으며, 사건 현장 인근에서 버려진 차량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수색 6일째인 8일, 당국은 아이시클 리버 로드 일대에 대해 "더 이상의 신뢰할 만한 위협이 없다"며 통행 제한을 해제하고, 수색 범위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색 지점의 세부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의 충격은 워싱턴주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방위군 헬기와 장비 지원을 긴급 승인하며 “급경사 지형의 수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재 수사당국은 데커가 산악 지형을 넘어 캐나다로 도주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캐나다 국경수비대(CBSA) 및 캐나다 연방경찰(RCMP)과 협조 수사에 돌입했다.
셸란카운티 셰리프국은 주민들에게 “도어벨 카메라와 CCTV 영상을 확인해 수상한 사람이 포착됐을 경우 즉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결정적 제보에는 최대 2만 달러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제보 연락처: 셸란카운티 셰리프국 509-667-6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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