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서 체험
▶ 질문에 음성·자막으로 대답
▶ 짧은 시간 무게감 안 느껴져
▶ 구체적 사양은 알려지지 않아
구글이 지난 20일 북가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대부분의 기능이 안경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구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안경을 소개하며 시제품을 시연했다. 이어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마트 안경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시제품 기기는 검은색의 두꺼운 뿔테 안경이었다. 일반 안경보다는 테두리가 두꺼워 보였다. 오른쪽 테 위쪽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다.
렌즈에는 가로세로 각 1㎝ 크기의 눈에 띄지 않는 투명한 스크린이 부착돼 있었다. 자동차 앞 유리창에 속도나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능을 하는 듯했다. 렌즈는 사용자의 시력에 맞게 부착이 됐다. 안경을 쓰지 않는 이용자에게는 도수가 없는 렌즈가 부착됐다.
안경을 써보니 무거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짧은 시간 착용감은 나쁘지 않았다. 그동안 스마트 안경은 각종 기기가 장착되다 보니 무게가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는데, 시제품은 무겁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이 안경에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장착됐다. 오른쪽 테를 한 번 터치하니 푸른색 불빛이 나타났다. 제미나이가 작동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 번 더 터치하니 불빛이 꺼졌다. 제미나이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스마트 안경을 쓰고 제미나이를 다시 작동시켰다. 그리고 두꺼운 책장을 집어 들고 랜덤하게 책장을 넘긴 뒤 “이 페이지가 무엇에 관해 설명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핀란드 헬싱키의 겨울에 대한 설명이 나온 페이지였다. 1∼2초 뒤 제미나이가 음성으로 “핀란드 헬싱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음성은 오른쪽 시야에 말풍선의 자막으로도 만들어졌다.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라는 사람과 대화 하듯이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스마트 안경에는 이외에도 많은 기능이 있다. 주머니 속에 있는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친구와 통화할 수 있고, 실시간 번역 기능이 탑재돼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다. 길을 걸어가면서 주변 환경에 대해 제미나이에 물어볼 수 있고, 이 AI는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녹화 중 지나친 사물을 기억해 이용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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