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보윤 블루앵커 재정보험, 재정 전문가
미국 사회에서 롱텀케어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삶의 속도와 환경 속에서 변하지 않는 진실은, 누구나 결국 나이를 먹고 노화된다는 사실이다. 시간이 흐르면 신체 기능은 약해지고 인지 능력도 떨어지며, 만성 질환이 찾아온다. 이는 결국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는 뜻이다. 더욱이 팬데믹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은 의료 서비스와 롱텀케어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미국은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도 고령 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이들이 노년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떻게 건강하고 존엄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이다. 예전에는 가족이 부모를 직접 돌보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지금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각자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다. 가족이 모든 돌봄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롱텀케어가 필요한 순간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이들은 노후 삶의 질 저하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롱텀케어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약 70%는 생애 어느 시점에서든 일정 기간의 롱텀케어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문제는 바로 비용이다. 보험사 젠워스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어덜트 데이케어 평균 비용은 월 2,058달러, 양로원 1인실은 월 9,733달러에 이른다. 가정 방문 요양 서비스는 연간 8만달러를 넘기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비용은 해마다 오르고 있으며, 단기간에도 3~7%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롱텀케어 보험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노후 준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연 3% 또는 5%의 복리나 단리 인플레이션 옵션을 갖춘 롱텀케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보장 금액의 실질 가치가 줄어들지 않도록 설계된 구조다. 특히 요즘처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단순한 보장 금액보다, 시간이 지나도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50세 남성이 월 500달러씩 10년간 롱텀케어 보험에 납입하면, 인플레이션 옵션을 선택했을 경우 80세에 월 9,600달러 이상, 총 75만달러 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납입금은 6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인 보장은 그 10배를 훌쩍 넘는다. 이처럼 물가 상승을 반영한 보험 구조는 실제 필요한 케어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롱텀케어. 은퇴 후 삶이 불안하지 않도록, 그리고 가족에게 부담을 남기지 않도록, 지금 이 시점에서 진지하게 대비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누구나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
문의 (213) 663-3152
(YouTube: 쉬운 재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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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윤 블루앵커 재정보험, 재정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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