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 조직 팔레스타인사무소를 주이스라엘 대사관으로 완전 병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측과 대화 창구 역할을 해온 국무부 조직을 없애기로 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사무소(OPA: Office of Palestinian Affairs)의 소관 업무를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의 다른 부문으로 완전히 병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루스 대변인은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의 대사관 조직을 복원하는 조치라고 설명하고서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역사적 관계, 이스라엘의 안보 강화, 지역 전체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평화 확보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면서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외교 접촉을 담당했던 영사관을 폐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병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계속 두면서 영사관을 다시 열려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저항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대사관에 별도 팔레스타인사무소를 두고 대사관이 아닌 국무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팔레스타인사무소가 해온 업무를 다시 주이스라엘 대사관에 넘기는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더 두드러진 미국의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브루스 대변인은 "서안이나 가자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한 접촉이나 접촉 의지를 반영하는 게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건 사실 여기 국무부의 부서들에서 일어나는 조직 개편과 매우 유사하다. 이건 중요한 이슈들을 담당하는 조직들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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