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최소 6개월 동안 임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 중 일부는 이러한 체제를 영구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백악관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이크 왈츠 전 보좌관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하고, 루비오 장관에게 당분간 국가안보보좌관 직책을 겸임하도록 한 바 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한 고위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의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에 대해 단기적인 해결책 이상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임시방편으로 마련된 조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루비오 장관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전체 외교정책 조직에 대한 "더욱 포괄적인 통제"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루비오 장관의 임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안정화하는 한편 재편을 이끌어 그 결과물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완전히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한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에 대해 "대통령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렵고 위험한 어떤 임무도 받아들이는 진정한 팀 플레이어"라고 했고, 또 다른 당국자는 "그는 프로세스와 외교 정책을 잘 이해하고, 팀과 잘 협력해 일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루비오 장관이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접거나, 이주민 가정 출신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옹호하는 등 '충성심'을 인정받은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이 당국자는 "대통령과 고위 참모진에게는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거나 칼을 휘두르고 자신의 의제를 밀어붙일 사람이 아닌 매우 솔직한 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며 "루비오는 대통령의 의제를 실현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안보보좌관 자리를 노리는 다른 인사들을 향해 "모두 그만둬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역할을 기꺼이 할 매우 훌륭한 사람이 있다"며 루비오 장관을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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