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물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현금 3,000달러가 든 가방을 도둑맞았다.
21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놈 장관은 워싱턴 DC의 유명 식당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다가 가방을 도난당했다. 식당 CCTV에는 마스크를 쓴 백인 남성이 장관 가족의 테이블 근처에 앉아 있다가 가방을 끌어당겨 재킷 안에 숨긴 뒤 식당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현장엔 놈 장관 경호를 위해 사복 차림의 비밀경호국 요원 두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 당한 가방에는 신분증을 비롯해 국토안보부 출입증, 백지 수표, 신용카드, 현금 3,000달러가량이 들어있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장관의 자녀들과 손주들을 포함한 온가족이 시내에 와 있었고, 장관은 저녁 식사와 부활절 선물을 위해 현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놈 장관은 이날 백악관 부활절 행사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이라며 도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비밀경호국이 도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나와 직접 대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수사를 맡은 비밀경호국은 ”놈 장관이 타깃이었는지, 장관 가방임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놈 장관은 불법 이민자 추방, 미국·멕시코 국경 강화 정책을 지지해온 인물이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들이 수감된 엘살바도르 수용소를 방문, 5만 달러 상당 명품 시계를 착용한 채로 수감자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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