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인지도 높인 프로그램…지난달엔 멜라니아 ‘다큐’ 계약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로고[로이터]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번에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를 방송한다.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아마존의 트럼프 '예찬'은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스트리밍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2000년대 인기 리얼리티 TV쇼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의 여러 시즌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리얼리티 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TV 프로그램으로, 그의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리즈다.
2004년 처음 방송된 시즌 1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프라임 비디오에서 방영되고 이후 매주 한 시즌씩 추가 공개된다. 오는 4월 말에는 시즌 7까지 모두 제공된다.
이번 스트리밍 서비스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마존은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서비스는 아마존이 트럼프 가문과 체결한 두 번째 주요 계약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은 라이선스 비용으로 그동안 다큐 영화에 지출한 액수 중 역대 최고액인 4천만 달러(약 582억원)를 지급하며, 이 중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70%(약 407억원) 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이번 '트럼프 쇼' 방영은 미 대선을 전후로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보여온 친트럼프 행보 중 하나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당신(트럼프)을 위해 내 우주선(블루 오리진)의 좌석 하나를 비워 놓겠다"고 조롱하기도 하는 등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트럼프와 긴장 관계였던 베이조스는 이번에는 '친트럼프'로 탈바꿈했다.
그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는 미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전통을 깼다.
그는 미 대선 이후인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를 방문해 만찬을 함께 하는가 하면, 트럼프 행정부를 '매우 낙관적'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TV 프로그램 서비스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마존을 통한 성명에서 "나도 이 프로그램을 다시 볼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정말 멋진 추억이고, 너무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에게 배움의 기회였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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