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러 종전논의후 연쇄회동
▶ 비회원국 인도·캐나다 포용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 ‘느슨한 연합체’에 머물던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맞서 군사·경제적 결속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이 고립주의에 매몰된 사이 인도·캐나다·우크라이나 등 비회원국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글로벌 자유 진영 리더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9일 주요 외신들은 최근 유럽 정상들이 미국과 러시아 간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종전 추진에 반발해 잇따라 머리를 맞대자 EU가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2016년 브렉시트 이후부터 통합 속도를 조절하고 국가별 자율성을 확대하던 EU의 방향성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U는 1948년 베네룩스 3국의 관세동맹에서 출발해 1957년 유럽경제공동체(EEC), 1967년 유럽공동체(EC)를 거쳐 1993년 본격 출범한 조직체다.
실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다루자 곧바로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설전을 벌인 직후인 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다시 한번 뭉쳤다. 6일에는 EU 27개국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연 뒤 ‘유럽 재무장 계획’까지 결의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달 ‘백악관 파국 사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오늘날 자유세계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은 유럽인들의 몫”이라고 썼다.
<
윤경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