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출시 미뤄졌으나 이유 안밝혀…아이폰 판매에도 영향 가능성

애플 로고[로이터]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핵심 기능 일부 출시를 연기했다.
애플은 7일 성명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more personalized) 시리의 기능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개인적인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개인화된 시리를 개발해 왔다"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능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더욱 개인화된' 시리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일상과 관계 등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이용자를 위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의 핵심적인 AI 기능 중 하나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단순한 AI가 아닌 "개인 인텔리전스"라며 "애플의 다음 큰 도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챗GPT와 통합해 한층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시리는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이번 기능은 개인 맞춤형에 초점이 둔 더 똑똑한 시리였다.
이 기능은 작년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애플은 업그레이드한 시리의 정확한 출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기능은 아이폰 운영체제(iOS) iOS 18.4에 포함될 계획이었고, iOS 18.4는 오는 4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연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의 인공지능(AI) 팀이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문제 등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욱 개인화된' 시리 기능의 출시 연기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 기기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그동안 AI 기술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연기로 경쟁사와 격차도 벌어지게 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014년 처음 선보인 AI 음성 비서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알렉사+(플러스)'를 지난달 발표했다.
'알렉사+'도 당초 지난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가 미뤄졌지만, 이달부터 유료 요금제로 본격 운영된다
애플은 이와 함께 내년 출시를 목표로 대화 기능이 한층 강화한 시리 기능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기능 출시 연기로 대화 강화 기능도 2027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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