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T 1,590점에 GPA 4.42 에도 UW 등 16개대서 떨어져
워싱턴대(UW)가 “최고 실력을 갖춘 학생을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불합격시켰다”고 주장하는 중국계 학생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미 전국적으로 2,000명 정도 밖에 받지 못하는 SAT 만점에 가까운 1,590점을 받았고 고등학교 성적(GPA)이 4.42였던 시카고지역 고등학생인 스탠리 종(Stanley Zhong)은 최근 미국내 명문대 16개 대학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18개 대학에 지원했으나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UT Austin)와 메릴랜드대(University of Maryland) 두 곳만 합격하고 UW, MIT, 스탠퍼드, UC 버클리 등에서는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이다.
스탠리는 스스로 개발한 전자 문서 서명 플랫폼인 ‘래빗사인(Rabbit-Sign)’을 운영하며 컴퓨터 과학을 공부할 계획이었다.
16개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스탠리는 박사급 채용으로 불리는 구글의 풀타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제안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근무를 하고 있다. 구글은 그가 13세일 때부터 뛰어난 코딩 실력을 보고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난 종씨는 뛰어난 실력에다 성적도 좋은 아들이 16개 대학으로부터 불합격한 사실에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대학들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됐다.
난 종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도시 전설(urban legendㆍ사실처럼 전해지지만 검증되지 않은 괴담)인가 했어요. 하지만 하나둘씩 거절당하면서 충격이 분노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들이 여전히 입학 과정에서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불리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UW과 캘리포니아 대학(UC) 시스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대법원은 2023년 6월 대학 입시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소수인종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금지했다.
하지만 난 종씨는 “대학들이 여전히 인종을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시아계 학생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만 입학할 수 있는 구조는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UW과 UC 시스템은 이미 인종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적용된 주이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이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음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UW 대변인은 “매년 수많은 유능한 지원자 중 일부만 선발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고, UC 시스템도 “아시안 차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버지 난 종씨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입학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다음 세대는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분노를 표현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법률 문서를 직접 작성하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같은 경험을 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추가 원고와 대학 내부 고발자(whistleblower)를 찾고 있다.
그는 아들의 대학 입학 실패가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더 큰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