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 시작 후 ‘무인’
▶ 웨이모·우버 등 경쟁

테슬라가 가주에서 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면서 구글의 무인택시 웨이모 등과 본격 경쟁하게 된다. [박상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사의 전기차와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공공기록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의 자료를 인용, 테슬라가 작년 말 이 위원회에 운수 영업 허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 허가는 회사가 차량을 소유하고 자사의 직원을 운전자로 활용하는 전통적인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다. 다만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위원회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언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또한 위원회 측이 허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을 뿐,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0월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버와 비슷한 영업을 하기 위해 차량 호출 앱을 개발 중이며 2025년 중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또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이용한 무인 택시 서비스를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테슬라가 텍사스보다 규제가 더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우선 운전자가 탑승한 ‘유인’ 상태로 FSD를 이용한 호출 택시 영업을 시작해, 향후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했다.
테슬라가 이번에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이미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무인 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구글 웨이모뿐 아니라 기존의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나 리프트와도 경쟁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전통적인 전기차 판매 사업이 흔들리는 가운데 유료 택시 영업을 시작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짚었다. 테슬라는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내며 투자자들을 등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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