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자재비 인상 등으로 한인회부담 30만달러 더 늘어나”

박영민 페더럴웨이한인회 고문이 지난 15일 열린 후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진 과정에서 의견 충돌에 따른 관련자들의 이탈에다 거듭된 후원행사 등으로 그야말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이 드디어 4월9일 개장한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지난 15일 밤 페더럴웨이 할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한우리정원 공사 후원 및 경매의 밤’행사를 개최했다.
김영민 회장은 이날 “다음 달인 3월 말에 공사를 완료한 뒤 4월9일 개장식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우리정원은 올해 안으로 페더럴웨이시에 기부되며 시가 ‘한우리공원’이란 이름으로 운영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영민 한인회 고문은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학부모가 ‘중국과 일본 정원은 있는데 왜 한국정원은 없냐’라는 물음에서부터 한우리정원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출발을 시작으로 당초 지난 2012년 킹 카운티 수영장 뒤편인 BPA 트레일내에 ‘한미우호공원’이란 이름으로 한국 정원건립이 추진되고 모금운동도 펼쳐졌다.
하지만 유야무야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1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 지난 2021년 페더럴웨이시가 킹 카운티 수영장과 팬더레이크 공원사이 1만5,000평방피트(420평)를 다시 제안하면서 ‘한우리정원’이란 이름도 다시 결정되고 그해 8월 착공식이 열린 뒤 본격적인 추진이 이뤄졌다.
이후 ‘한우리정원’의 핵심이 될 팔각정을 페더럴웨이 자매결연도시인 한국 동해시가 기증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해 동해시에서 보낸 기술자들이 페더럴웨이를 찾아 팔각정인 ‘동해정’과 한국식 전통 대문을 완공했다. 이후 담장을 치고 한국 전통미를 가미하기 위해 기와를 얹기로 결정하고 야간 풍경 등을 위해 간접 조명 등을 보강하기로 했다.
김영민 회장은 “당초 공사비가 120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고, 한인회가 이 가운데 40만 달러를 부담하기로 했으나 한우리정원에 대한 시설 보강에나 자재비 폭등 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150만 달러로 늘어났으며 한인회 부담금도 70만달러로 30만 달러가 더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사비 폭등으로 인해 이날 불가피하게 후원행사를 다시 갖게 됐다는 것이다.
김영민 회장이 못을 사용하지 않는 한국 전통공법으로 인한 공사 코드 문제 등으로 공사가 6~8개월 지연되면서 공사비가 폭등한 것도 있지만 김 회장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공기를 맞추지 못하면서 시애틀항만청으로 받기로 했던 그랜트도 받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재외동포청으로부터 지난해 기대했던 5만달러 정도의 지원금도 받지 못하게 됐으며 약정금 가운데 일부도 받지 못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는 이처럼 복합적으로 얽힌 공사비 부족분 25만달러 정도를 충당하기 위해 이번 후원 행사를 마련했다.
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박영민ㆍ이희정ㆍ김영민ㆍ김용규ㆍ김재옥 전 현직 회장들이 개인적인 친분까지 총동원해 발벗고 나서 유명 사진작가인 남궁요설 선생의 작품 3점, 민중화가 김봉준 화백의 작품, 화가 마틸다 김씨와 정효순씨 작품 등의 후원을 받아 경매까지 내걸며 공사비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시애틀한인회, 타코마한인회, 서북미연합회,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호텔협회, 대한부인회, 아태문화센터(APCC), 늘푸른연대,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재단 등 단체나 기관들은 물론 이날 참석자 200여명이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했다. 한인회는 이날 행사를 통해 13만 5,000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정 전 회장이 사회를 본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미조 시애틀영사관 부총영사와 앤디 황 페더럴웨이 경찰국장 부부도 참석해 힘을 보탰고, 워싱턴챔버앙상블과 해금연주자 김 솔씨, K-POP공연그룹 VDC의 축하공연도 함께 열렸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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