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델의 ‘성숙의 시대’ 경매서 예상가 2배 낙찰
버려진 아파트에서 발견된 프랑스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이 약 325만 달러에 낙찰됐다.
16일 파리 남쪽 오를레앙 경매장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클로델의 ‘성숙의 시대’가 예상가를 크게 웃도는 310만 유로(약 325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에펠탑 인근 버려진 아파트에서 15년 만에 발견됐다고 경매사 마티유 세몽은 밝혔다.
‘성숙의 시대’는 클로델이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과 이별한 뒤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노파에게 이끌려가는 늙은 남자와 그에게 무릎 꿇고 애원하는 젊은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로댕과의 실패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파리 오르세 미술관과 파리 외곽의 카미유 클로델 미술관에도 동일 작품이 전시돼 있다.
19세기 말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조각가로 평가받는 클로델의 작품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 1913년 그의 오빠가 정신병원에 가두기 전에 많은 작품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3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 1943년 생을 마감한 클로델의 비극적 생애는 예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클로델의 대표작 ‘왈츠’는 2013년 경매에서 800만 달러에 팔린 바 있다. 미술계는 이번 ‘성숙의 시대’ 발견이 20세기 초 여성 예술가의 재조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