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프타임에 팔레스타인 시위자 난입…바이든 아내도 남편 없이 관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간의 제59회 슈퍼볼 경기에서 애국가 연주 중 경례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간의 제59회 슈퍼볼을 관람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이방카의 아들이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에 앞서 경기장 엔드 존(득점 구역)에서 지난 1월 1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사건 당시 피해자들과 구급대원들과 만나 이들을 위로·격려하고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했다.
이때 환호와 야유가 함께 들렸으나 경기장 대형 화면이 이글스 선수들을 비추고 있어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를 인식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풀 기자단은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애국가 연주 때 일어서서 경례하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비쳐지면서 장내에 큰 환호가 터졌다.
슈퍼볼은 미국인이 가장 많이 관람하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경기장에서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기에 앞서 폭스뉴스가 방영한 인터뷰 영상 발췌본에서 국가의 영혼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슈퍼볼을 관람한다고 밝혔다.
그는 치프스의 스타 쿼터백인 패트릭 머홈스의 승전 기록을 이유로 치프스의 승리를 예측했고, 머홈스의 아내가 "트럼프 팬"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볼 기념 성명에서 "미식축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며 여기에는 좋은 이유가 있다. 미식축구는 가족과 친구, 팬들을 함께 모으고 지역사회를 강화해 국가적 연대 의식을 키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례 전통은 우리의 차이를 초월하고, 가족, 신앙과 자유라는 우리가 공유하는 애국적 가치를 의인화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를 전부 보지 않고 후반이 시작하자 워싱턴DC로 출발했다.
하프타임 때 팔레스타인 깃발을 든 한 남자가 경기장에 난입해 경비원들이 제지했으나 백악관 직원들과 기자들은 이미 차량에 탑승하러 가고 있었다고 풀 기자단은 전했다.
한편, 이번 슈퍼볼 경기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도 손주와 함께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없었다.
질 바이든은 이글스의 열렬한 팬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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