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시크, 美의 기술봉쇄 효과 없다는 교훈 줘…中과학자 과소평가 말라”
▶ “’파나마운하 中 운영’ 근거 없어…2월18일 미중 외교장관 만남 기대”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는 3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부과키로 한 것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진행할 것이고, 상응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푸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부당한 관세 인상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는) WTO 규정에 위배된다고 본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중국이 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으며 한 달간 안보리 활동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미중 갈등과 관련한 주요 이슈들이 중점적으로 질의됐다.
그는 "무역 전쟁에서는 승자가 있을 수 없다"며 "관세 인상은 미국에도 결코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든 펜타닐 문제에 대해선 "중국은 펜타닐에 가장 엄격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책임을 타국에 전가하는 것은 미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푸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상응 조치 대응'을 발표한 중국 상무부 대변인 담화문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전적으로 근거가 없는 비난"이라며 "중국은 파나마 운하의 관리와 운영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으며, 운하 업무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중국과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미국과 일부 서방국가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관해 펼치는 비방 운동은 전혀 근거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푸 대사는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가져온 세계적인 반향은 미국의 대(對)중국 기술 봉쇄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교훈을 줬다고 주장했다.
푸 대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금지나 폐쇄가 아니다"라며 "화웨이를 보라. 틱톡을 보라. 이제는 딥시크 차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발전함에 따라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특히 중국과 미국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분열은 위험만 증가시키고 이익을 감소시킬 뿐이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창의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푸 대사는 오는 18일 '다자주의의 실천, 글로벌 거버넌스의 혁신과 개선'을 의제로 안보리에서 고위급 공개토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만약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뉴욕에 올 경우 양국 외교장관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 대사는 "중국과 미국이 협업해야 할 일이 많다"며 "미국 정치인들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유엔에서 우리는 건설적이고 전문가적인 태도로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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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해. 해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