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에게도 그랬듯 처음엔 협조” 샤프턴 목사,“트럼프에 사면 구하는 듯”

에릭 아담스(사진)
에릭 아담스(사진) 뉴욕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일, 연방의사당 난입 폭도 1,500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과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비판은 물론 입장표명 조차 거부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과거 발언을 들어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가 깨지기 전까진 나 자신을 ‘브루클린의 바이든’이라 불렀다”며 ”비난으로 시작해서는 안된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그랬듯 처음은 협조로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와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검찰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 중단을 위해 22개 주와 함께하는 위헌소송에 동참한다고 발표해 아담스 시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아담스 시장은 이미 지난 20일 뉴욕시에서 열린 ‘제57주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기념식’ 참석을 취소하고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흑인 커뮤니티와 민주당내 진보적 정치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는 “아담스 시장이 사면을 구하고 있다는 소문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고, 마이클 블레이크 목사는 “아담스 시장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것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기념하는 것 보다 자신을 위한 행동으로 트럼프를 왕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부패 혐의로 오는 4월 연방 재판을 앞두고 있는 아담스 시장은 올해 6월 실시되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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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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