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적 투자자 지위 부여
▶ 세르비아서 진행 사업도
▶ 부동산 특혜 의혹 제기돼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쿠슈너.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알바니아에 초호화 리조트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알바니아 정부는 지난달 30일 전략적 투자위원회를 열어 쿠슈너의 투자회사 ‘애틀랜틱 인큐베이션 파트너스’가 추진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이 회사에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부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구소련의 잠수함 기지였던 알바니아 남부의 무인도 사잔섬에 약 14억 유로 규모의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알바니아 정부는 약 1,000명의 일자리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략적 투자자 지위는 관광 등 국가 경제의 전략적 분야로 분류된 프로젝트에 대해 신속한 행정 절차와 기타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쿠슈너는 소유권 이전, 서류 준비 등에서 알바니아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바니아 국영 전략투자공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쿠슈너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알바니아 남부 해안 즈베르네츠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구도심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일종의 특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쿠슈너가 알바니아에 리조트를 세우기로 한 것은 2021년 백악관을 떠난 지 몇 달 후 부인 이방카와 함께 아드리아해 섬에서 일주일간 요트 여행을 한 경험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시 요트 여행의 만찬에는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초대됐고, 이 자리에서 리조트 투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슈너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막후실세’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트럼프 1기가 끝나자 그는 투자회사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국제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도 트럼프의 후광을 활용해 온갖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 투자 경험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31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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