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사장 3곳에 대부분 집중…정부·기업, 신규 발사장 확보 나서
미국에서 인공위성 발사 등 우주 비행이 최근 몇 년간 많이 늘면서 로켓 발사장이 포화 상태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 지구 궤도에 도달한 로켓 발사가 145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치로, 2017년의 5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134건은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였다.
로켓 발사 대부분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와 케네디우주센터, 캘리포니아주의 밴덴버그 우주군기지 등 3곳에서 이뤄졌다.
우주 기업과 미 정부가 향후 더 많은 우주 발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 3곳의 발사장은 갈수록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들 3곳 중 어느 한 곳이 악천후나 사고로 수개월이나 수년간 사용이 불가능해질 경우 우주 발사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새로운 발사장을 개발하거나 그동안 수요가 없어 사용하지 않던 소규모 발사장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알래스카주 코디액섬에 위치한 '퍼시픽 스페이스포트 콤플렉스'는 그간 연간 최대 발사가 3건에 불과했지만, 향후 연간 최대 25번 발사할 수 있도록 정부 허가를 추진 중이다. 이미 향후 5년간의 발사 일정이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신규 발사장 건설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로켓은 인구 밀집 지역 비행을 피하기 위해 통상 해안가에서 발사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소음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우주공항이 거의 20년 전 내륙에 위치한 공항으로는 최초로 연방항공청(FAA)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상공 로켓 발사를 허가받았지만, 아직 한 번도 실제 발사하지 못했다.
이 우주공항 관계자들은 로켓을 내륙에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의뢰한 상태다.
202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포트 컴퍼니'는 해군에서 사용하던 길이 180ft(약 50m)의 선박에 로켓을 싣고 바다로 나가 발사한다.
메인주는 발사장뿐만 아니라 정보분석센터와 연구개발 허브를 포함한 우주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발사장 포화 문제를 완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연방항공청 주도로 국가우주공항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연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군은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와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의 발사 가능 횟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은 발사장 이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우주선 스타십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와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하려고 하는데, 경쟁사들은 대형 로켓이 유발할 체증 문제 등을 두고 우려를 제기했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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