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에 사는 사람들이 흔히 이용하는 야유회 장소로 메릴랜드에 있는 캐더락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Chesapeake & Ohio Canal) 국립 역사 공원 내에 있는데, 이 공원 안에는 공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운하(Canal)가 있다.
평이한 산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그레잇 폴스 국립공원이 보이고, 그 공원 안의 시원한 폭포를 만날 수 있다. 폭포를 지나면, 배 한 척이 정박해 있는데, 이 운하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운행하던 배이다.
이 배를 이용하여 미국 중북부의 오하이오에서 나무나 기타 물자를 실어서 워싱턴 일대로 날랐다. 워싱턴이 제임스 강을 지나 대서양으로 이어져 있으니, 미국 중북부의 오하이오와 주변 지역의 물자를 실어 오기도, 또 워싱턴의 물자를 중북부로 실어 나르기도 했을 것이다.
운하라는 말은 ‘배의 운항을 위하여 육지에 파 놓은 물길’이란 뜻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하는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다.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에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바닷길이다.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운하이다.
파나마 운하가 없었다면 워싱턴에서 물건을 실어 남미의 최남단 칠레를 한 바퀴 돌고 태평양을 돌아 캘리포니아로 물건을 날라야 한다. 시간상으로는 약 한 달여 가까이를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간산업이다. 통행량도 많아서 파나마 운하는 향후 4년간 화물선 통과가 이미 예약되어 있다.
세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사건 중에 미국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파나마 운하다. 수에즈 운하를 만들었던 프랑스 기술자가 이 파나마 운하도 만들기 시작했는데 대서양와 태평양의 물의 높이가 달라서 애만 쓰다가 결국 파산 했고, 이어 미국이 이 사업을 떠맡아 성공했다.
다른 한 개는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비행기다. 비행기는 전 세계를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 교통수단이니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가을이 되면 이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 국립 역사공원을 가 보자. 워싱턴 일원의 물자 이동에 관한 역사와 지식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은빛 반짝이는 강물과 바위에 올라 햇볕을 쬐고 있는 거북이들, 유유히 강물을 가로 지르는 청둥오리 부부, 그리고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은 덤이다.
문의 (703)625-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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