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래식 무기 대신 저비용 첨단무기로 약점 공격…강대국도 낙승 장담못해

정찰용 드론을 운반하는 우크라이나 병사 [로이터]
이란과 우크라이나에서 지금까지의 전쟁과 다른 미래의 전쟁의 양상이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지상전 중심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습 중심의 이란전쟁은 외형적으로는 전혀 다른 전쟁처럼 보이지만, 첨단 기술과 비대칭 전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현대전이라는 공통점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두 전쟁의 공통점으로 정면승부 대신 상대방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비대칭 전술의 적극적인 활용을 꼽고 있다.
이란은 직접적인 정규군 충돌 대신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해 미국 동맹국들의 군사기지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또한 기뢰와 무장 고속정을 이용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군 지도부를 겨냥한 표적 공격을 이어갔고,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흑해함대의 발목을 잡았다.
이와 함께 러시아 경제의 생명선인 석유 시설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와 미국이 기대만큼 빠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비대칭 전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단기간 내 승리를 자신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 공격이 수주 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교수는 "러시아와 미국 모두 군사작전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두 전쟁의 또 다른 공통점은 드론이 사실상 전장의 중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란산 샤헤드 자폭 드론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활용했고, 이란도 같은 종류의 드론을 공격에 사용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드론으로 이스라엘 군을 공격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군사시설 방어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탐지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연구원은 "전장에 대량 정밀타격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이 저렴하면서도 제작이 쉬운 드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진화된 유도미사일·드론의 다층 방어체계와 AI 기반 기술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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