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 “최첨단 AI 훈련 관련 엔비디아 대안 찾는 신호”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장착할 예정인 가운데 자체 AI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구글이 설계한 AI 칩을 이용해 학습했다고 29일 밝혔다.
애플은 이날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pple Intelligence Foundation Language Models·AFM)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AI 시스템으로, AFM은 이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애플의 AI 모델이다.
애플은 47쪽 분량의 논문에서 구글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AFM 온디바이스(on-device·기기 자체에서 구동)와 AFM 서버 모델을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TPU(Tensor Processing Unit·텐서 프로세서 유닛)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자체 설계한 '커스텀 칩'(custom chip·기계 학습과 추론을 위해 특화된 칩)이다.
애플은 "이 시스템을 통해 AFM 온디바이스와 AFM 서버, 그리고 더 큰 모델들을 효율적이고 확장할 수 있게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자사의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 칩이 장착된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또 온디바이스 AI 모델 학습에는 올해 1월 선보인 TPUv5p 칩 2천48개를, 서버 모델에는 지난해 공개된 TPU 4세대 버전인 TPUv4 8천192개를 사용했다고 애플은 덧붙였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애플이 자체 AI 모델 훈련에 구글 AI 칩을 사용한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AI 열풍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개당 가격은 3만∼4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비싸고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등은 모두 AI 모델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했다.
또 제미나이 모델도 탑재하기 위해 구글도 파트너십 대상 중 한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자사 기기에 탑재될 애플 인텔리전스의 미리보기 버전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오는 9월 예정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과 함께 출시될 새 운영체제 iOS18에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탑재하지 못하고 한 달 뒤인 10월께 선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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