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들리 “금리인하로 경기침체 방어 이미 늦었을지도…주저하면 위험만 증대”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되도록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칼럼 기고문에서 "나는 그동안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해야 한다는 편에 서 있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고, 견해를 바꿨다"며 이처럼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냉각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경기침체 신호 중 하나인 '삼 법칙'(Sahm Rule)에 불이 들어오기 직전이라고 강조했다.
삼 법칙은 실업률 3개월 평균이 직전 12개월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기침체 위험지표 중 하나다.
최근 이 지표는 0.43%포인트로 높아진 상태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통화긴축 선호)를 포함한 연준 구성원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7월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다고 더들리 전 총재는 지적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인하를 주저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들리 전 총재는 지난 2월 같은 매체 기고문에서 "경제를 추락시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현 5.25∼5.50%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월가는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7월 인하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기준으로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반영했다.
반면 오는 30∼31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로 반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존 정책 입장을 바꿔 오는 7월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연준이 침체를 피하기 위해 서두른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